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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판
주님이 종려주일부터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까지의 사건을 사복음서를 종합적으로 하여 일자별, 시간별로 나누어 영적인 의미를 붙이고 각 날별로 기도제목을 넣어 고난주간 저녁마다 기도회를 할 수 있는 실제적인 지침서이다.
*** 머리말
주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날인 종려주일부터 금요일에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기까지의 한 주간을 고난주간이라고 한다.
천주교와 같은 이교들과 유사한 기독교 단체들은 고난주간을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십자가의 죽으심에 대하여 육신적인 고통을 중심으로 접근하고 그 고통을 부각시킴으로 육신적인 감정을 자극하려고한다. 그것은 예수와는 상관이 없는 것이다. 그와 같이 하는 이유는 그들은 생명이 없는 종교단체요, 그들은 예수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요, 사람의 아들이다.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의 아들이 된 것을 성육신이라고 한다. 소위 인자라고 하는 사람의 아들이라는 명칭이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나 같은 죄인을 구원하시기위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신 것, 곧 죄인의 자리에 낮아지시기까지 나 같은 죄인을 사랑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고난주간의 사건을 나열하고 사건을 묵상하는 것이 고난주간의 의미가 아니다. 고난주간에 사건 하나하나 속에 주님의 마음을 깨닫고 아는 것이 고난주간을 의미 있게 지내는 것이며 그래야‘예수의 고난이 곧 나의 고난’이 되는 것이다.
종려주일만 보더라도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에 주님의 마음을 아는 것이 중요하며 사람들의 환호를 뒤로하고 자기의 성전을 돌아보시던 주님의 마음과 곧 멸망할 예루살렘 성을 바라보시면서 두 볼에 눈물을 흘리시면서 큰 소리로 울고 통곡을 하셔야만 했던 주님의 마음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같이 고난주간의 사건 하나하나 속에 주님의 마음과 그의 입에서 나오시던 말씀 한마디마다 주님의 마음을 전달받는 것이 주님의 고난을 경험하는 것이며 고난주간을 각 사람마다 자기 자신을 위하여 주님이 당하셔야만 했고 말씀하셔야만 했던 개인적인 사건으로 받아 들일 수 있는 은혜가 임하는 것이다.
아무쪼록 이 고난주간일지를 통해서 주님이 나를 위해서 예루살렘성에 입성하시고 나를 위하여 한 주간 동안을 사시며 행하시고 말씀하신 것들을 상고하고 십자가에서 짐승처럼 벌레처럼 죽으시기까지 나 같은 죄인을 사랑하신 주님 사랑의 크기와 높이와 넓이와 깊이를 헤아려 아는 고난주간이 되기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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